다음 주 화요일에는 담에 대한 실습강의를 진행합니다. 이제 육부 실습강의의 끝이 보이네요.
담은 육부이면서 입에서부터 전음, 후음으로 이어지는 육부의 관에 포함되지 않으며 대맥을 추동하여 육부의 하행운동을
추동하는 장기입니다. 또한 기항지부로서 육부 소속이면서도 오장의 '장이불사'하는 생리적인 특징을 갖습니다.
담은 육부이면서도 오장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장부이므로 두가지 방면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경락병에 접근하는 방법은 그동안 다른 육부에서 사용했던 방법과 동일합니다.
피맥육근골의 오체적인 관점을 그대로 오행혈 조합에 대입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담이 좀 특이한 녀석이라 다른 육부와는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오장적인 특징으로는 음액을 저장하며 생리를 운행하는 과정에서 담음이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담은 음액을 저장하여 대맥을 소통시키고 육부의 하행운동을 추동합니다.
또한 그 음액은 정과 신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담의 음액부족은 심장의 신지불안 증상과 신장의 정부족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담의 경락과 경근을 소통시키는 방법으로는 [임읍 중저]를 사용합니다.
임읍은 담의 대표 목혈이므로 다른 장부의 경락과 경근을 소통시키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담의 경우에는 삼초와의 접경관계를 활용하여 [임읍 중저]의 조합을 특이하게 사용합니다.
이는 실제 임상에서 담의 경락병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효과는 매우 좋습니다.
이 [임읍 중저]의 처방은 사암침법의 정승격의 부족한 점을 바로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지요~
임읍은 족 4~5지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힘줄의 바로 뒷편에 위치합니다. 뒷편이라는 것은 발등 쪽의 뒷편을 말합니다.
앞쪽의 힘줄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힘줄 뒤의 뽕 뚤린 구멍에 체표 수직으로 침을 놓아야 합니다.
임읍에 자침을 했는데 발이 튀어오른다면 침을 잘못 놓은 것입니다. 물론 약간 움찔하는 반응은 있을 수 있습니다.
담의 열울을 해결하면서 한증과 열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양보 양곡,지구]를 사용합니다.
양보는 담의 오행혈 중에서 가장 취혈이 어려운 자리입니다.
실습 시간에 양보에 침 놓는 방법을 반드시 숙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카페의 동영상 자료를 최대한 참고하여 연습해주세요.
발목의 외과를 축진해보면 비골이 두갈래로 갈라져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갈래로 갈라진 앞쪽의 세로선을 따라서 약간 대각선의 위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비골과 담경이 접하는 부위가 나오게 됩니다.
담 족소양지맥의 유주를 보면 '출슬외렴 하외보골지전' 이라는 표현이 나오죠.
바로 양릉천에서 비골 앞의 홈을 따라 내려오는 선을 족소양담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비골과 담경이 접하는 부위가 바로 양보입니다.
양보는 다른 오행혈과는 달리 함요처의 개념이 아니라 취혈을 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매우 탁월하기 때문에 잘 찾아서 쓰셔야 합니다.
양보에 침을 놓으면서 비골의 골막과 뼈에 여러번 침을 잘못 놓아보셔야 비골 바로 앞에 위치하는 양보를 잘 찾게 됩니다.
담의 비증과 외감을 치료하면서 담음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규음 상양]을 사용합니다. 규음은 가장 취혈이 쉽습니다.
과감하게 천피하고 진침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뿐입니다. 지표의 수직방향으로 침 방향을 설정하셔야 합니다.
담의 음액을 저장하여 신지와 골수를 조절하기 위한 방법으로 [협계 통곡]을 사용합니다.
협계는 보이는 그대로 취혈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느낌적으로 족 4지에 붙여서 침을 놓으려는 인위적인 노력을 하면 대부분 실패를 합니다.
담이 주관하는 기육의 뻐근하고 뭉치고 무거운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양릉천을 사용합니다.
양릉천은 소비골두를 확인하시고 소비골두에서 전하방으로 내려오면서 연결되어 있는 담경의 선을 찾으셔야 합니다.
당연히 비골의 앞에 위치하는 영역입니다. 양릉천은 소비골두 전하방에 옴폭하게 촉진이 됩니다.
비골을 건드리지 않게 옴폭한 부위에 자침을 하셔야 합니다.
이제 육부의 실습강의가 단 두번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열심히 실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어 성과를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