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세번째 강의주제는 폐입니다.
폐는 경락유주의 첫번째 장부이며 사암침법을 공부할 때에 보통 맨 처음으로 공부하게 되는 장부이므로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다른 정승격은 몰라도 폐정격은 외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폐정격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폐는 기를 주관하며 숙강작용을 통해 폐비신으로 이어지는 수습대사를 조절하는 장부이므로 음혈을 조절하는 간과 비교해서 보시면 차이점이 많아서 재미있는 점이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흔히 사암침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어혈방은 [태연 태백+ / 곡지-]의 처방인데 어째서 간의 오행혈 조합이 아닌 폐의 오행혈 조합을 어혈방으로 사용하는지를 생각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폐와 대장의 병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므로 병증이나 불편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 그 병리를 해결하는 오행혈 조합에 침을 놓았을 때에 즉효를 보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자기 몸을 통해서 이런 경험을 하게되면 병증과 병리를 깊게 이해할 수 있으며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환자를 놓지지 않고 잘 보게 됩니다. 자침 연습을 통해서 본인의 병인장부와 병리를 확인하시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혹시 본인의 약점이 폐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보시고 본인의 몸을 통하여 침 치료의 놀라운 효과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강의내용과 순서는 책의 목차에 따라 진행되오니 [총통침법-중급편] 교재를 정독하시고 내용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폐와 관련된 기본 방제를 미리 알려드리오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처방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폐의 병리와 병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침 처방과 방제를 같이 공부하다보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 보완되어 상승효과가 많습니다.
1. 보중익기탕, 귀비탕, 인삼양영탕
2. 길경지각탕, 삼소음, 소청룡탕
3. 마황부자세신탕, 계마각반탕
4. 백호탕, 백호가인삼탕
5. 자음강화탕, 생맥산, 맥문동탕
6. 마행감석탕, 월비가출탕, 방기황기탕
폐의 복합병리 12가지에 대하여 각각의 병리와 병증에 대하여 공부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1. 어제+ 태연+ == 폐양허와 폐기허
2. 어제+ 태연- == 폐양허와 담음 == 한담
3. 어졔+ 척택+ == 폐양허와 폐음허
4. 어제+ 척택- == 폐양허와 역기,수기 ==수한범폐
5. 어제- 태연+ == 폐열울과 폐기허
6. 어제- 태연- == 폐열울과 담음 == 열담
7. 어제- 척택+ == 폐열울과 폐음허 ==조열
8. 어제- 척택- == 폐열울과 역기,수기
9. 태연+ 척택+ == 폐기허와 폐음허
10. 태연+ 척택- == 폐기허와 역기,수기
11. 태연- 척택+ == 폐담음과 폐음허 == 조담
12. 태연- 척택- == 폐담음과 역기,수기
이상의 12가지 복합병리에 대하여 환자의 병증을 미리 상정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한약처방을 준비할 수 있다면 어지간한 폐병 환자는 대부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환자를 다 고칠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굉장히 확률이 높아집니다.
폐기허와 관련된 소기, 나언, 성저, 오풍, 자한, 이감모, 무력감 등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폐의 담음과 관련된 눈꼽, 콧물, 가래, 백태, 비듬 등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폐의 열울과 관련된 오온수, 희냉수 등의 열성 경향과 염증과 통증 위주의 주소증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폐의 양허와 관련된 오냉수, 희음수, 오한, 냉증을 호소하는 주소증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폐의 수기와 관련된 부종, 줄줄 흐르는 콧물과 가래, 심한 기침, 천식 등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폐의 음허와 관련된 조열도한, 피부건조, 코와 기관지의 건조감 등을 확인하셔아 합니다.
중부의 압통이 확인되고 위와 같은 문진을 통하여 주요한 병리가 결정되면 주소증을 해결하기 위한 치법을 알 수 있습니다.
총통침법과 총통방제에서는 병인 장부의 병리를 해결하는 침 처방과 한약 처방을 한의학적인 원리에 입각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공부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 침 처방과 한약 처방을 두루 잘 사용하는 본인의 모습에 놀라시는 날이 올 것입니다.
하루하루 한의학에 정진하면서 즐진하고 건강관리도 잘 하시어 건강하고 자신감있는 한의사가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새로운 모습으로 강의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