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강의주제는 담 입니다. 이제 벌써 육부의 마지막 끝판왕인 담을 공부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담은 奇恒之府로서 오장의 성격을 가진 육부이므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육부는 ‘瀉而不藏’하며 水穀을 받아들여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담은 입에서부터 前陰, 後陰으로 이어지는 육부의 관 외부에 존재하며 帶脈을 조절하여 육부의 하행운동을 추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藏而不瀉’하는 오장과 같은 생리를 가지므로 간의 생리병리와 담의 생리병리는 상당히 비슷합니다. 특히나 간정격과 담정격, 간승격과 담승격은 병리상황이 유사하여 五行穴을 활용하는 방법이 비슷하므로 오장과 육부의 五行穴 사용을 같은 범주에서 이해하는 오류에 빠지게 하는데 일조하기도 했지요. 누차 설명드렸지만 오장과 육부는 五行穴을 사용하는 방법이 전혀 다릅니다. 유일하게 담은 奇恒之府이므로 오장과 비슷한 생리구조를 가지므로 五行穴을 사용하는 방법이 오장과 통하는 면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담도 奇恒之府이기는 하지만 육부의 소속이므로 육부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五行穴을 사용하는 방법이 통용됩니다. 皮脈肉筋骨을 五行穴에 적용하여 활용하는 방식은 같다는 말입니다.
담은 우리말로 쓸개라고도 합니다. 쓸개라고 하니까 생소하신가요?
쓸개가 나오는 우리말 속담이 참 많습니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 ‘쓸개 빠진 놈’ ‘간도 쓸개도 없다.’ ‘쓸개 자루가 크다.’ 이런 말들에서 볼 수 있듯이 쓸개는 실질 장기인 膽을 지칭하는 것 뿐 만이 아니라 담력, 용기, 정신상태, 줏대 등의 정서적인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심장과 담은 상통입니다. 또한 임상을 하면서 복진을 해보면 흔히 胸脇苦滿이라고 불리는 형태로 巨闕과 日月의 복진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심장과 담은 정서적인 상태를 주관하는 중요한 장부로 문제가 생기면 不安焦燥, 心悸怔忡, 不眠多夢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巨闕과 日月을 비교하시어 병인장부를 선정하시면 됩니다.
또한 신장의 腹募穴인 京門이 담의 소속이라는 것도 특이사항이지요. 오장 중에서도 중요한 장부인 신장의 腹募穴이 육부인 담의 소속이라는 것은 정말 특별하지요. 이것은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또한 髓會인 絶骨과 ‘膽主骨’이라는 迎秋 經脈篇의 표현, 담과 수면상태가 관련이 많다는 것들을 종합해보면 담과 신장이 관련이 깊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지요. 또한 筋會인 陽陵泉과 髓會인 絶骨이 모두 담경 소속이고 이것은 담이 뼈와 근을 잇는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담은 신장과 함께 骨髓의 생성과 활용에 관여하여 소관절, 인대, 뇌에 나타나는 골수부족으로 인한 증상들과 관련이 많습니다.
[俠谿 通谷+]라는 침 처방은 이런 관점에서 활용하셔야 적절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奇恒之府로서의 오장과 같은 생리체계를 같는 담의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俠谿 通谷+]는 담의 陰液을 보충하는 처방으로 심장과 관련해서는 神志의 상태를 조절하며 신장과 관련해서는 骨髓의 상태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요 강의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담의 경락유주, 병증, 오행혈 조합을 철저히 암기해주세요. 특히 담의 經絡流注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는 부위가 많습니다.
2. 담의 중요한 진단 포인트 ( 日月, 肩井, 陽陵泉 )
3. 담의 생리와 병리 ( 六腑 중에서 유일한 奇恒之府 )
4. 담과 근관절과 骨髓의 관계 ( 陽陵泉 / 絶骨, 京門 )
5. 담의 외상병과 내상병의 접근 방식 ( 膽正格과 膽勝格은 왜 담의 경근병에 약한가? )
6. 담의 병리로 인해 발생하는 병증을 치료하는 오행혈 조합
1) [臨泣 中渚 / 陽輔 陽谷·支溝-]
2) [臨泣 中渚 / 陽輔 陽谷·支溝+]
3) [臨泣 中渚 / 竅陰 商陽-]
4) [臨泣 中渚 / 俠谿 通谷+]
5) [臨泣 中渚 / 陽陵泉]
6) [陽輔 陽谷·支溝- / 竅陰 商陽-]
7) [陽輔 陽谷·支溝- / 俠谿 通谷+]
8) [陽輔 陽谷·支溝- / 陽陵泉]
9) [陽輔 陽谷·支溝+ / 竅陰 商陽-]
10) [陽輔 陽谷·支溝+ / 俠谿 通谷+]
11) [陽輔 陽谷·支溝+ / 陽陵泉]
12) [竅陰 商陽- / 陽陵泉]
13) [竅陰 商陽- / 俠谿 通谷+]
14) [陽陵泉 / 俠谿 通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