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부 각론 첫번째 실습은 대장을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장은 저와 정말 인연이 많은 장부입니다.
또한 현대인들에게는 대장병이 무지무지 많습니다. 예전에 비하여 풍부해진 먹거리와 거의 걷지 않는 생활습관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장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오행혈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면 정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대장의 경락병을 진단하는 경혈은 거골입니다. 거골은 견쇄관절이 모이는 삼각지의 끝에 위치합니다.
엄지손가락으로 견쇄관절과 삼각형의 모서리의 경계 부위를 바깥쪽의 뼈 쪽 방향으로 누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의 내상병을 진단하는 경혈은 천추입니다. 천추는 복직근을 반드시 확인한 다음에 복직근의 외연에서 배꼽방향의 안쪽으로
체중을 실어서 눌러주어야 합니다. 조금만 부위가 어긋나도 압통이 확인되지 않는 부위이니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간은 뼈를 피해 골막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피부를 뚫고 침이 나오지 않도록 둥굴려주는 느낌으로 자침하셔야 합니다.
하안검에 있는 승읍을 자침할 때에 눈알을 건드리지 않도록 침을 아래로 둥글려 놓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삼간은 가장 어려운 자리이지만 효과는 정말 탁월한 자리입니다. 골막과 근육을 건드리지 않는 각도를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골막을 건드리는 고통과 근육을 건드려서 손이 튀는 경험을 수십차례 해봐야 제대로 된 자침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양계는 스너프 박스의 중앙에 침을 놓는 것이 아니라 엄지손가락에서 올라오는 인대의 손목 쪽에 취혈되는 공간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흡사 중봉과 상구의 취혈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붙여서 인대를 건드리시면 안됩니다.
곡지는 대장 경근과 팔꿈치의 주름이 교차하는 교차점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상완요골근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쉬운 듯 보이지만 완전히 엉뚱한 자리에 자침하는 것이 자주 보이는 자리가 곡지입니다. 팔을 전후로 움직이면서 대장 경근과
팔꿈치의 주름이 교차하는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곡지의 위치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상의 오행혈 취혈은 이미 자침 동영상을 통해서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다시 한번 동영상을 보시면서 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