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에는 소장에 대한 실습강의를 진행합니다. 벌써 육부 실습 강의도 절반이 다 지나갑니다.
7월 9, 16일은 공식적인 휴강입니다. 두주간 쉬시면서 재정비를 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쉬는 기간을 이용해서
자침연습의 한계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루에 자침연습으로 내 몸에 몇 개나 침을 놔볼 수 있는지 시험해보세요~
소장의 경락병을 확인하는 경혈은 천종입니다. 천종은 견갑골의 중앙에 움푹한 지점에 위치하는데 그 움푹한 정도가 크지
않아서 처음에는 정확한 압진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견갑골 전체를 확인하시고 엄지손가락으로 천종을 압진하는 연습을
많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소장의 내상병을 확인하는 경혈은 관원입니다. 관원의 위치는 배꼽과 곡골을 기준으로 정중앙이며 제하 3촌이라고 합니다만
실제로 확인해보면 그 부위에서는 압통이 거의 확인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석문이 위치하는 제하 2촌 정도의
영역에서 경결과 압통이 확인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소장의 병리는 어혈과 혈허가 기본이므로 삼초와의 구분을 위해서는
어혈과 혈허의 징후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청근, 자설, 자순의 확인, 멍이 잘 드는지, 생리할 때의 덩어리 등을 확인하세요.
소택은 금혈로서 비증과 외감을 해결하는 경혈입니다. 일반적인 금혈의 취혈과 동일하게 체표 수직이 아니라 지표에 수직으로
천피를 신속하게 하시고 적당히 진침을 하셔야 합니다. 겁내지말고 능숙하게 하시면 그다지 아프지 않습니다.
전곡은 수혈로서 소장의 열울을 해결하는 경혈입니다. 손가락과 손바닥의 경계면에 있는 주름을 확인하시고 그 주름의
끝이 침이 들어가는 구멍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 대장 강의에서 했던 이간과 취혈방법이 동일합니다.
후계는 목혈로서 소장의 경근과 경락을 소통시키며 수성화물을 촉진하여 영혈을 생성하고 어혈을 치료하며
혈맥을 통창시키는 역할을 하는 경혈입니다. 독맥의 통혈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며 그것으로 소장의 생리에 대한
후계의 역할이 모두 설명됩니다. 후계의 취혈은 대장의 삼간, 방광의 속골, 비장의 태백과 동일합니다. 뼈와 근육을 건드리지
않도록 분육지간에 침을 넣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곡은 대표 화혈로서 소장이 아니라 다른 육부의 한열편차를 조절하는 경혈입니다. 열울과 염증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에
양곡에 침이 제대로 들어가면 확실하게 열이 떨어지고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취혈이 어렵습니다.
반드시 척골두에서 손가락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취혈을 하셔야 합니다. 손가락에서 손목 쪽으로 올라오면서 취혈하면
제대로 된 위치를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척골두와 이어져 있는 인대의 바로 밑의 함요처가 양곡이며 반드시 손목을
늘어뜨린 상태에서 취혈을 하셔야 합니다.
소해는 정확한 위치가 취혈되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는 토혈이므로 소장의 기육을 작용하는 효과가 있는
경혈인데 소장의 경락유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장경에는 기육의 부분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로 뼈와 인접하여
세로로 연결되어 있는 경근이 대부분이며 기육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이유로 소해가 움푹하게 들어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하게 됩니다.
다음 소장 강의 때까지 스스로에게 자침 연습을 열심히 하시면서 영점 조정을 잘 해보시기 바랍니다.
500ml 한통을 자침 연습한 폐침으로 채우셔야 그 다음 단계로 나가실 수가 있습니다.
소홀히 생각하시지말고 반드시 실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침 치료는 예체능과 비슷하게 실기의 영역이 굉장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기본기를 열심히 꾸준히 반복하여 습득하지 않으면 절대로 잘 할 수가 없습니다. 부디 자침 연습을 열심히 해주세요~